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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체육회 내분' 워싱턴에 불똥?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재미대한체육회 내분사태가 워싱턴에까지 끼치고 있다. 지난달 15일 열린 오렌지 카운티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장귀영 회장 자격정지를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었다. 장귀영(사진) 씨는 17일 설악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렌지 카운티 임시 총회가 불법이었다며 자신은 회장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지난 12일 시카고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임시 대의원 총회 파행 관련자를 중징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벌분과위원회(위원장 한광수)와 수습대책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정철승 회장(오렌지 카운티)을 비롯, 관련자들에 대해 강력한 중징계를 내릴 것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또한 “워싱턴 윤지희 회장이 재미체육회에 회장 인준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재미체육회장을 불신임했다”며 “워싱턴체육회장 직무 정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워싱턴대한체육회 최연모 사무총장은 “이미 자격정지된 회장이 어떻게 상벌위원회를 구성해 징계를 내릴 수 있냐”며 “전혀 고려해 볼 만한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징계에 관련해 아무런 공문서를 받은 일이 없다는 윤지희 회장은 “재미대한체육회는 김흥배 회장 대행 체제로 미주 체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달 임시 대의원 총회도 일주일 앞당겨 19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대명 기자

2011-02-17

재미대한체육회 회장 탄핵 '초유 사태'

재미대한체육회 대의원들이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현 장귀영 회장을 탄핵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이날 총회를 불법총회로 규정하고 빠른 시일 내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관련자를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대의원 30여명은 15일 당초보다 4시간이 지난 오후 5시쯤 오렌지카운티 체육회(회장 정철승) 사무실을 찾은 장 회장이 대립각을 세우고 퇴장하자 '대의원의 대의원에 의한 임시 대의원 총회' 안건을 상정 통과시키고 현 회장의 자격을 정지하는 동의안을 결정했다. 이어 대의원들은 2012년 3월까지 회장 대행체제를 구성하고 샌프란시스코 체육회 김흥배 회장을 회장 대행으로 추대했다. 김 회장 대행은 "그동안 대의원들 다수가 장 회장에 대한 불만이 높았고 결국 오늘 대의원 대회를 인정하지 않아 어쩔 수 없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장 회장은 장소 문제로 시작된 이번 사태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며 철저히 진상을 파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참가한 대의원들 중 일부는 자격을 갖추지 않아 총회가 성립될 수 없으며 이번 사태를 일으킨 관련자들을 철저히 색출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장 회장의 자격을 정지하고 대행체제를 구성한 총회에서는 3월 26일 같은 장소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를 가지고 6월에 열릴 16회 미주체전을 점검하기로 결정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daily.com

2011-01-16

워싱턴 사실상 1위···시카고 미주체전 최종 순위 발표

지난 6월말 개최됐던 시카고 미주한인체전의 최종 성적이 발표됐다. 1위는 역시 홈그라운드의 입지를 최대한 활용한 시카고팀의 차지로 돌아갔고 2위는 워싱턴DC, 3위는 뉴욕, 이어 상위권 입상이 예상됐던 뉴저지팀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시카고 대표팀이 속한 시카고 체육회의 경우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의 지시를 불이행하고 체육회장 등 임원을 대회장에서 몰아낸 점, 또 체육회를 탈퇴한 점 등의 이유로 이번 1위 자격은 박탈됐다. 대한체육회 측은 그러나 “1위는 공석으로 남을 뿐 순위가 순차적으로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처럼 공식적으로 시카고 체전의 종합 1위는 공석이 돼 버린 상황이어서 차순위인 워싱턴DC팀이 사실상 1위를 차지한 셈이 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개최된 미주 대한체육회 대의원회에서 공식 발표됐다. 체육회 대의원회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 시카고 체전을 인정하는 문제를 놓고 논의를 벌였다. 한광수 워싱턴 체육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체전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지역 한인사회에서 체육인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선수들의 좌절과 실망은 매우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표결에 붙여 18-5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의원회에서는 또 시카고 체육회의 탈퇴 및 후속 처리를 놓고 고심한 결과 조용오 시카고 체육회장은 영구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또 시카고 체육회 산하 모든 가맹단체는 6개월간의 징계를 받아 체육회 주최 대외적인 경기에는 한시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대의원회에서는 그러나 만일 시카고 체육회가 6개월 이후 새로운 임원단을 구성해 재미대한체육회의 규정을 준수하며 정상적인 활동을 다짐할 경우 모든 징계를 풀기로 했다. 천일교 기자

2009-08-03

[미주 체전 결산] '최악의 난코스···기억에 남을 것'

워싱턴 골프팀이 시카고 체전에서의 선전을 자축하는 모임을 가졌다. 지난 2일 애난데일의 한 음식점에 모인 골프팀 선수와 협회 관계자들은 체전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워싱턴팀은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린 체전에서 단장으로 참여한 차명진 선수가 남자 시니어조에서 개인부 금메달, 단체부 남자 시니어조(차명진·이운종·윤욱)에서도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와 함께 여성조의 김미숙 선수가 동메달, 여성 단체전(김미숙·남남이·서봉혜)에서도 역시 동메달을 거둬 금 2개, 동 2개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날 폐막식을 앞둔 시점까지도 계속 경기가 이어져 언론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워싱턴 골프팀은 당초 출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3개까지 바라봤지만 난이도가 높은 현지 경기장 사정 때문에 목표에는 아쉽게도 미달했다. 현지 적응을 위해 이틀이나 빨리 도착해 연습 경기를 벌였지만 상상을 초월한 난코스로 선수들은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연습에 몰두하다 체력을 소진했다고 한다. 차명진 단장은 “홀이 언덕 위에 있어 볼을 쳐 올려도 다시 굴러 내려오는 일이 비일비재했을 정도로 18개 홀 어느 곳도 마음놓을 수 없었다”며 “처음 겪어 보는 난해한 경기장에서 그래도 워싱턴팀 의 활약이 대단했다”고 자평했다. 천일교 기자

2009-07-03

[미주 체전 결산] '장학제도 만들고 대학 입학 지원'

워싱턴 육상협회(회장 노준)가 주축이 된 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총 24개의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13개를 획득했다. 특히 단거리 종목만 따질 경우 18개 중 무려 11개를 독식했다. 2년 전 샌프란시스코 대회에 이어 두번째 출전 만에 워싱턴이 ‘육상의 메카(Mecca)’로 떠 오른 비결은 뭘까? 지난 2일 애난데일의 한 식당에서 노준 협회장과 강을모 이사장을 만나 체전성과를 점검해봤다. -기대는 했겠지만 이 정도 성적을 예상했나? “당연히 예상했던 일이다. 사실 여건이 허락해 실력 있는 다른 선수들을 더 데려갔더라면 거의 모든 금메달을 휩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했던 제니퍼 스코거보 양은 축구리그 대회와 일정이 겹쳐 이번 체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개인적인 사정이나 부모를 설득하지 못해 참석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노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뭔가?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 선수 발굴이다. 봄·가을로 각종 크고 작은 육상대회가 열리는데 이때 각 학교별 출전 선수 중 한인 청소년들을 유심히 관찰해 둬야 한다. 기록도 좋아야 하지만 가능성을 봐야 한다. 사실 선수를 발굴한다는 것은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꽤나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두번째로 이렇게 모아진 선수들이 자발적인 연습을 하도록 유도하는 일이다. 선수들은 남녀 주장을 중심으로 연습 시간을 직접 스케줄하고 서로를 북돋아주면서 끈끈한 정으로 뭉쳐진 팀워크를 이루게 된다. 마지막은 체전을 향한 철저한 준비다. 가령 선수들의 체력관리는 물론 음식 조절도 사전 계획에 의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경기 2~3일 전까지는 육류 섭취가 중요하다. 또 식이섬유를 제공해 주고 대회 1일전부터는 가벼운 식사가 중요하다. 이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대회에서 최대의 성과를 발휘할 수 있다.(노준)” -다른 지역에는 우수 선수가 적다고 봐야 하나? “물론 아니다. 한인 인구가 많은 LA나 뉴욕, 시카고 등지에는 더 많은 우수 선수들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을 발굴하는 작업과 한인 체전으로 끌어들이는 게 관건이다. 사실 샌프란시스코 이전 체전에는 전문 육상선수들의 참여가 거의 없었다. 다른 종목 선수들이 구색 맞추기 식으로 출전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처녀 출전한 샌프란시스코 대회부터 확연히 달라졌다. 그래서 워싱턴 육상팀이 체전 육상 대회의 수준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노준)” -협회 이사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나는 협회장이 하라는 대로 말 잘 들으며 궂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마다 않고 한 것밖에 없다. (강을모)” “아니다. 이사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 사실 이번에 RV 차량을 가져가 선수들의 편의를 돕자는 제안도 강 이사장의 아이디어다. 물론 갈 때 차량 1대가 고장 나 고생도 했지만 대회 기간 내내 RV 차량은 적절한 교통수단과 학생들의 쉼터로 기대 이상의 기능을 했다. (노준)” -워싱턴 육상팀 발전을 위한 계획은? “선수들이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필요하다. 통상 선수들이 체전 한번 참가한 뒤 다시 가기는 꺼려할 때가 있다. 힘들게 고생해 자비를 들여서 체전에 다녀와도 별로 빛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육상협회에서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동기 부여 차원에서 장학금 제도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포사회 등을 상대로 모금 운동에도 나서고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격려를 주기 원한다.(노준)” “좋은 대학에 가장 쉽게 입학하는 방법이 뭔지 아나? 바로 운동 특기를 살려 입학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육상협회가 해 보고 싶다. 가능성있는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체전에 참가시켜 성과도 얻어내고 결국 이런 경험이 대학 진학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워싱턴 육상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부모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강을모)” 천일교 기자

2009-07-03

'시카고 체전 순위 밝힐 수 없어' 워싱턴 방문 장귀영 재미대한체육회장

시카고 체전 출전팀들의 점수 집계가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재미대한체육회가 이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귀영 재미대한체육회장은 1일 저녁 워싱턴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시카고 체전이 막판에 파행으로 치달은데 대해 사과한다”고 전제한 후 “점수 집계는 지난달 30일 모두 끝난 것으로 알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함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팀별 순위와 관련해 장 회장 자신도 “보고받지 못해 알지 못 한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종합순위 발표를 미루는 이유에 대해 “이번 체전의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시카고 체전을 인정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주변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카고 체전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종합순위 발표를 끝내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돼 결과가 주목된다. 장 회장은 그러나 “오랜 준비 끝에 거액의 비용을 들여 멀리서 경기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들을 생각하면 체전 무효는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안은 회장 독단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닌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대의원회의를 소집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재미대한체육회 대의원은 체육회 임원과 각 지회 대표자, 각 가맹단체장 등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 회장은 이와 함께 “대회가 파행으로 치달은데 대해 체육회 최고 책임자와 체전 대회장으로서 사죄하는 것은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잘못이 나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장 회장은 이 같은 근거로 체전 규정을 거론하며 “체전에 관한 준비와 예산은 해당 지회에서 총괄하지만 모든 운영사항은 재미대한체육회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카고 조직위원회(위원장 조용오) 측이 준비과정에서 제대로 절차를 밟지 않고 모든 주요 결정을 독단적으로 해 왔다는 것. 장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체전에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약정서는 존재하지도 않고 그런 약속을 한 적도 없을뿐더러 이는 의무사항이 아니다”라며 “조 조직위원장 측은 경찰 출동 과정, 예산 문제, LA팀 문제 등에 있어서 번번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천일교 기자

2009-07-02

'재미대한체육회·시카고 조직위에 손해배상 소송 고려'

워싱턴 체전 대표팀(단장 고대현)이 이번 시카고 체전 파행과 관련해 참가비 지불을 중단하고 최악의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할 계획이다. 워싱턴 대표팀 고대현 단장을 비롯, 문영수 총감독, 한광수 조직위원장, 우덕호 상황실장 등은 1일 저녁 애난데일 소재 설악가든에 모여 이번 체전을 평가하고 해단식 일정과 사상식 내용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광수 조직위원장은 “시카고 측에서 어렵게 준비한 체전이 마지막에 껄끄럽게 끝난 것에 대해 아쉽고 유감스럽다”며 “워싱턴 체육회의 입장을 담아 1일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 따르면 워싱턴 체육회는 순위 결정 등 정상적인 체전 마무리가 잘 이뤄질 때까지 이번에 제출한 참가비 2000달러를 지불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 만일 끝까지 체전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아 체전 자체가 무산될 경우 그간 워싱턴 체육회와 가맹단체 등이 소진한 경비 등을 포함 모든 손해 부분에 대해 재미대한체육회와 시카고조직위원회 등 미주체전에 관련된 모든 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모임에서는 오는 11일(토)께 해단식을 갖자는 제안이 나왔다. 장소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임원들은 이밖에 최우수 단체 및 지도자, 선수, 단체장 등에 대해 별도 시상하기로 하고 대상자 선정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임원회의 후에는 재미대한체육회 장귀영 회장이 직접 워싱턴을 방문해 이번 체전 파행에 대한 해명성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장 회장은 현재 전국 순회 기자회견을 개최중이며 이날 모임에는 메릴랜드 체육회 임원도 함께 했다. 천일교 기자

2009-07-01

[OC] 2011년 'OC 미주체전' 준비 돌입···20일께 조직위원회 구성키로

"2011년 OC에서 만납시다." OC한인체육회(회장 이광)와 OC체전 준비위원회(위원장 진병구)가 이달부터 차기 전미주체전 준비에 돌입한다. 지난 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시카고에서 열린 제 15회 전미주한인체전에 참가했던 이광 체육회장은 "20일쯤 가맹단체장을 포함 체육계 인사들이 모여 조직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에 따르면 조직위원회는 체육계를 포함한 각계 인사 30~40명으로 구성된다. 체전조직위원장은 차기 OC한인체육회 회장이 맡게 된다. 체육회 관계자들은 OC 체전이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진병구 준비위원장은 "올해 대회에 약 3200명이 출전했는데 OC 대회엔 5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각 지역 체육회 관계자들이 'OC엔 디즈니랜드를 포함해 구경거리가 많아 가족단위로 참가하는 선수들이 많을 것'이라며 큰 기대를 갖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참가 인원 폭증 예상에 따라 준비위원회측은 일찌감치 경기장과 숙박 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가장 우선적인 교섭 대상은 UC어바인이다. 다양한 경기장을 갖추고 있어 사격과 골프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을 모두 캠퍼스내에서 치를 수 있다. 또 대규모 기숙사를 갖추고 있어 여름방학 기간 중 열리는 체전 참가 선수들을 수용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란 것이 체육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OC선수단(단장 정철승)은 시카고 체전에서 출전한 11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OC선수단은 4개의 금메달을 딴 배드민턴을 필두로 레슬링(2개) 축구 야구 농구 족구 테니스(이상 1개) 등에서 총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기에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를 보탰다. 재미대한체육회와 시카고 체육회의 불협화음으로 종합성적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본지 6월30일자 A-3면> 소수정예 선수단을 파견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는 것이 선수단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광 체육회장은 "개최지가 멀어 참가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전통적인 메달박스인 육상과 수영 종목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전 대회 우승팀으로서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모범적으로 경기에 임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진병구 준비위원장 "강석희 시장이 적극 지원 약속" OC체전 준비위원회 진병구(사진) 위원장에게 OC체전 준비 상황을 들어 봤다. -시카고 체전 파행이 대회에 미칠 영향은. "재미대한체육회와 시카고 체육회 사이의 문제이므로 OC대회와는 무관하다. 이번 사태를 거울 삼아 다음 대회를 차질없이 준비하려 한다." -UC어바인의 경기장과 기숙사를 이용하는 데 문제는 없나. "강석희 어바인 시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적극 지원하겠다는 답을 들었다. 조만간 교섭을 시작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어려움도 많을 텐데. "시카고 체전 진행을 보며 많은 점을 배웠다. 조직위원회를 일찌감치 구성하고 인사들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것도 그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차기 체전 우승 가능성은. "당연히 우승할 것이다. 홈경기이니 만큼 대규모 선수단을 출전시키면 쉽게 우승할 것으로 본다." 임상환 기자

2009-06-30

[기자 수첩] 시카고 체전이 남긴 교훈 '훌륭한 선수, 엉터리 단체'

지난 주말 치러진 시카고 체전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체전 주최격인 대한체육회와 시카고 조직위원회 관계자간 마찰과 추태로 미주한인들의 축제여야할 체전에 적지 않은 오점이 남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체전 폐막식은 종합순위조차 발표되지 않은 채 맥없이 끝났다. 한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기대를 갖고 대회에 참여했던 어린 선수들 보기에 민망할 정도다.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반성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주최측의 잘못만을 놓고 이번 대회 전체를 평가절하할 이유는 없다. 적어도 워싱턴과 메릴랜드팀 입장에서 이번 체전을 상당한 의미를 지닌 대회였다. 체전의 감격도 오래 오래 기억될 것이다. 이번에 215명의 선수와 임원들을 파견한 워싱턴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금메달을 무려 32개나 획득했다. 2년전 일부 선수들만 개인적으로 외롭게 출전했던 메릴랜드 체육회도 나름대로 선전했다. 워싱턴·메릴랜드선수단의 선전은 불리한 여건 속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지닌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카고까지 차량으로 이동해야 했다. 장시간 버스 여행 뒤 곧바로 경기에 임한 선수들에게 적잖은 무리가 따랐다. 특히 육상과 수영 등 일부 종목에 참가한 선수들은 중간에 차량 고장으로 무려 20여 시간을 도로에서 소모했다. 몇몇 선수들은 호텔에 도착해 잠자리에 들기도 전에 뭉친 다리 근육을 푼다며 시카고 도심 밤거리를 내달리기도 했다.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의 육상·수영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 최초의 금메달, 최초의 5관왕, 부문별 경기 석권 등 숱한 기록을 남겼다. 한인체전은 한인사회의 화합과 교류를 위한 장을 만들고 한인사회의 저력을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다. 또 1.5세와 2~3세 등 자녀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이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때문에 어린 선수들 앞에서 수뇌부 끼리 추태를 부린 대한체육회와 시카고 조직위원회 측은 단단히 반성해야 한다. 이번처럼 씁쓸한 결말을 보며 다음 대회에 기쁜 마음으로 출전할 선수들이 몇명이나 되겠는가? 천일교 기자

2009-06-30

한광수 워싱턴 대한체육회장 '한인사회 지원에 감사'

미주한인체전 참가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워싱턴 대표팀.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힘겹게 팀을 꾸려 시카고를 다녀온 한광수 워싱턴 대한체육회 회장(사진)은 감회가 남다르다. 한 회장은 “모두가 워싱턴 한인사회의 도움과 격려, 그리고 성원 덕분”이라며 “어려운 때에도 물질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많은 힘을 실어 주셨기에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실 그 어느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게 기쁘긴 하지만 힘든 여건 속에서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에게는 제대로 해 준 것이 없이 고생만 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또 대회가 끝난 뒤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은 종합우승 소식을 떠올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회가 끝난 뒤 돌아오는데 상황실에 남았던 한 단원으로부터 상황판 상단에 ‘종합우승 워싱턴’이란 표시가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워싱턴 대표팀 임원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환호를 했다”며 “하지만 곧 주최측이 그 표시를 떼어내고 성적발표를 뒤로 미루는 일이 발생해 무척 아쉬웠다”고 밝혔다. 다음 주 중으로 대표팀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 한 회장은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미주한인체전을 위해 함께 뛴 선수들과 임원진, 그리고 한인사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시카고 조직위와 대한체육회측 간의 갈등으로 인해 대회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해 많이 아쉽다”면서 “워싱턴지역 한인회를 비롯한 각 단체, 그리고 개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홍알벗 기자

2009-06-29

워싱턴 종합 2위 가능성···시카고 미주체전서 가족 출전자 활약

○…시카고 체전이 마지막 날 체육회 수뇌부의 갈등으로 파행을 빚으면서 최종 종합 순위 결과가 발표되지 않자 워싱턴 대표팀의 최종 성적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는 워싱턴 대표팀의 메달 획득이 역대 최고 성적이라 할 만큼 좋았던 데다 참가 선수 규모면에서도 3순위 안에 들 정도로 많아 참가 자체에 큰 비중을 두는 체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시카고와 뉴저지, 워싱턴DC의 3파전 양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워싱턴팀은 종합 순위 2위 정도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출전팀들의 정확한 최종 순위를 가리기는 어려울 전망된다. 특히 대회 주최측인 시카고 체육회로 인해 최종 성적을 집계하는 재미대한체육회 측의 자존심이 심각히 구겨진데다 설령 뒤늦게 결과가 발표된다 하더라도 중간 집계 과정에서 상황실이 폐쇄되는 등 투명성을 잃어 신뢰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번 시카고 체전은 워싱턴과 메릴랜드팀 모두 형제와 남매들의 활약이 돋보인 대회였다. 소수 정예로 참석한 메릴랜드팀은 7개 종목에서 12개의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태권도 대회 출전자 조용성·용오 형제가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형제 남매 등 가족 출전은 워싱턴팀에도 두드러진 현상. 금메달 9개를 따낸 수영의 경우 박현준·경준 형제와 아만다·앤드류 스미스 남매가 나란히 메달을 따내며 우애를 뽐냈다. 또 공동 메달 수상은 아니지만 워싱턴 태권도팀 박재형-재환 형제도 공동 출전해 동생 재환 군이 금메달을 따냈고, 테니스 박덕영·덕현 형제 역시 뙤약볕 속 고된 경기에 최선을 다했지만 본선 진출에 이은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밖에도 이번 체전은 부부나 친인척 등 가족 출전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대회였다. ○…시카고 체육회가 이번에 3번째 체전을 치르면서도 일부 운영 과정에 미숙을 드러내 전국에서 모여 든 선수단원들이 적잖이 혼란을 겪었다. 대부분 외지에서 참가해 시카고 지리에 익숙치 않은 각 대표 선수단은 첫날 메인 스타디움인 하퍼 컬리지로 향하는 발걸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행사 가이드북에 명기된 주소에서 가장 중요한 도로명칭의 첫 ‘A’자가 ‘Q’자로 잘못 적혀 있어 대부분 네비게이션에 의존해야 하는 외지인들이 적잖이 헤매야 했다. 주소 오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검도와 레슬링, 야구 등의 경기가 치러진 프렘드 고등학교의 주소 역시 블록넘버 1000번 대신 100번으로 표시돼 있어 경기장을 찾은 일부 차량들은 공연히 주택가 주변을 갈팡질팡하며 시간을 허비했다. 이밖에 당초 계획돼 있던 종목별 경기장소가 수시로 바뀌는 바람에 사전 정보만을 믿고 경기장을 잘못 찾았다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이동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28일 대회 마지막날 치러진 마라톤 종목에 ‘가용한 선수들은 대거 출전하라’는 워싱턴 선수단 수뇌부의 특명이 떨어졌다. 이는 육상 마라톤 종목의 경우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린 데다 출전 선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점수를 많이 얻을 수 있어 전체 순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워싱턴팀은 이에 따라 당초 마라톤 출전 선수뿐 아니라 경기를 모두 마친 다른 종목 선수들까지 가세해 40여명의 선수들이 출발선에 집결했다. 이로 인해 테니스 종목은 갑자기 결승전 경기가 앞당겨져 선수들이 마라톤에 참가했다 중도에 포기하고 경기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등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육상 단거리가 주종목인 양서희 선수는 덤으로 마라톤에 줄전했다 30대 미만 여자부에서 귀한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육상팀은 마라톤 포함 총 22개 금메달중 13개를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인해전술’로 마라톤에서 100명 가까이 출전한 시카고팀에게 종합 1위를 내주고야 말았다. 시카고=천일교 기자

2009-06-29

혜성처럼 등장한 MD 수영···시카고 미주체전에서 금 6개 수확

수영이 메릴랜드 한인 체육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메릴랜드 수영팀은 28일 막을 내린 시카고 미주체전에서 처녀 출전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금 6개 은 3, 동 4개로 메릴랜드팀이 획득한 메달(금 12, 은 7, 동 10)의 절반을 쓸어 담었다. 체전을 한달 앞두고 급조한 팀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순위에서도 종합 4위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메릴랜드 수영이 이렇게 눈부신 성적을 기록한 것은 선수들의 기량과 더불어 협회를 맡은 관계자, 학부모들의 열의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빛 물살을 헤친 조재영, 이진영(각각 2관왕), 김주영, 조단 리 등은 YMCA 클럽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연소 대표로 출전한 임현우(8)는 비록 4위로 들어왔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이다. 특히 이들 나이어린 선수들은 모두 GT반에서 공부할 정도로 학업성적도 우수, 팔방 미인으로 통한다. 학부모들의 재정적인 후원도 선수들이 힘을 발휘하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여기에 새로 수영팀을 맡아, 전국 무대에 이름을 올린 차문환 회장은 각종 수영대회 입상경력을 비롯 10년 이상의 풍부한 코치 경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차 회장은 “어린 선수들이지만 각 리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메릴랜드 수영팀의 전망은 그 어느 분야보다 밝다”고 말했다. 허태준 기자

2009-06-29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15회 미주체전 열전 3일 막올랐다

미주 한인사회 최대 축제인 제 15회 전미주한인체육회대(이하 미주체전) 개막식 및 전야제가 26일 오후 팰러타인 소재 하퍼 칼리지 내 웰니스&스포츠 센터에서 개최됐다. 김태훈 후원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시카고 해병 전우회 기수단이 태극기와 성조기, 체육회기 그리고 ‘화합’을 주제로 제작된 성화 모양에 빨강과 파랑 등 두 가지 색깔의 로고를 들고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조용오 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 달라”며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선수 및 임원 그리고 가족 등 체전 참가자들이 스포츠 축제로 모두 하나 되자”고 말했다. 이어 이진 준비위원장, 재미대한체육회 장귀영 회장, 시카고 선수단 정강민 단장이 각각 환영사, 대회사, 체육헌장 낭독을 통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팻 퀸 일리노이 주지사와 리차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이 체전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을 비롯해 정종하 한인회장, 손성환 총영사, 제시 화이트 주 총무처 장관, 짐 슈완츠 팰러타인 시장, 신호범 위싱톤 주 상원의원, 멜리사 빈 연방하원의원, 새미 리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 리스트, 팻 라이언 2016 유치위원장이 내빈으로 참석, 시카고 미주체전 개최를 축하했다. 또 제시 화이트 덤블링 팀은 특별 공연으로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개막식 후 모든 한인이 한마음이 될 수 있는 문화축제인 전야제의 막이 올랐다. 전야제서는 90년대 초 ‘모두 잠든 후에’ 등 발라드 풍 댄스 노래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 김원준을 비롯해 크리스천 음악가들의 음악 선교단체 필그램 앙상블이 무대를 이끌었다. 또 춤사랑(단장 이혜자)과 한국 김명주 무용단, 문현실 밴드와 소프라노 나유선 씨도 무대에 올라 미주체전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이번 미주체전에는 470명으로 구성된 시카고 선수단을 비롯 뉴욕, 오렌지카운티, 워싱턴 D.C. 등 재미대한체육회 소속 25개 지회(도시)에서 선수 및 임원진 총 2천438명, 가족 포함 3천200여명이 참가한다. 경기는 대부분 오전 8시(아이스하키 오전 7시)부터 시작되며 27일 예선전 후 28일 결승전이 오후 4시까지 펼쳐진다. 시상식 및 폐막식은 28일 오후 5시부터 하퍼 칼리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명환ㆍ 김주현 기자

2009-06-29

체전 이모저모

○…“우승도 좋지만….” 처음 시범경기로 채택된 족구팀들은 상대 선수는 물론 90도까지 오르는 무더위와도 고된 전쟁을 치뤄야 했다. 족구팀 선수들은 27일 프렘드 고교 야외 경기장에서 오전 9시부터 10시간 동안 무려 7게임을 연달아 치르느라 거의 탈진 상태. 사진은 경기 후 지쳐 쓰러진 선수들.     ○…‘메달이 부족해요.’ 배드민턴 시상식에서는 은메달이 부족해 동메달로 대신 수여하는 해프닝이 벌여졌다. 장년부 남자복식에서 시카고의 권우헌ㆍ나지영 팀은 2위를 차지하고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지영씨는 “색깔이 중요한가요. 메달만 있으면 되죠”라며 웃어넘겼다. 반면 일부 시카고 선수들 가운데는 대회 참가로 만족한다며 메달을 받지 않고 귀가하는 수상자들도 있었다고. ○…떨려서 못 보겠네! 시카고 태권도 대표팀 박창서 감독의 아들인 박준길 선수가 27일 SF 대표 선수와 결승전에서 만났다. 대회 내내 선수들을 일일히 지도했던 박 감독은 아들이 결승전에 오르자 다른 사범에게 코치를 부탁했다. “야, 아들이 경기에 나서니 떨려서 못보겠다!” 2대2 동점으로 경기를 마감했지만 박준길 선수가 경고를 받아 준우승에 머물렀다.   ○…“엄마, 아빠를 잃어버렸어요. 찾아주세요….” 선수와 가족이 함께 참석한 개막식과 전야제. 아빠 선수와 같이 입장한 어린이들이 개막식동안 이리저리 다니느라 아빠를 잊어버렸다. “엄마, 아빠 어디 있니?” 어린이들과 같이 행사장 곳곳을 찾아다니던 봉사자들은 인파 속에 부모를 찾지 못해 결국 방송으로 가족 상봉(?)을 성사시켰다.

2009-06-29

MD체육회 시카고 미주체전

2009 시카고 미주체전에 소수정예로 출전한 메릴랜드 선수단이 수영과 태권도, 검도에서 선전해 금 12 은 7, 동 10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릴랜드 태표로 처녀 출전한 수영대표팀은 금 6, 은 3, 동 4개 종합 4위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조재영, 이진영은 각각 2개의 금메달을 목에걸었으며 김주영과 조단 리 선수가 각각 1개씩 금빛 물살을 갈랐다. 전통적으로 강세 종목인 태권도는 남자 고등부에서 조용성, 조용오, 한민수, 중등부 시범 종목에서 브라이언 김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 일반부 염주호와 유병, 리키 스페인, 중등부에서 서현지 양은 각각 은메달, 남고둥부 다니엘 현과 여 고등부 서민지는 각각 동메달을 차지했다. 태권도 선수단은 금 4, 은 4, 동 2개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검도도 금 2, 동 2로 메릴랜드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웠다. 장년부 조윤태와 고등부 한우진은 각각 금메달을 , 고등부와 일반부 단체는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축구 종목은 장년부가 준결승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뉴욕팀에 1:0으로 패해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농구대표팀도 준결승에서 시카고에 2점차 아쉬운 석패를 당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농구팀은 메릴랜드 체전 출전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테니스 대표팀은 단체전(이광현, 김단흠)에서 8강, 개인전에서는 이광현씨가 16강에 오르는등 선전을 했다. 4명이 출전한 골프팀은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허태준 기자

2009-06-29

시카고 미주체전 ‘삐걱’

제15회 시카고 체전이 조직위원회와 대한체육회의 불화로 허탈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이번 대회의 운영을 총괄한 시카고 조직위원회 조용오 조직위원장은 28일 폐막식 직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대한재미체육회 측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협조는 하지 않고 지위와 권한만을 내세우는 장귀영 체육회장과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시카고 체육회는 오늘로 재미대한체육회를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조 조직위원장은 대한체육회의 비 협조내용에 대해 “LA 지회에 2개팀으로 참가한 선수들이 끝내 경기를 치르지 못한 채 돌아가게 됐다”며 “대회 참가 자격 여부는 지회의 문제이지 선수들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재미 대한체육회 임원들과 시카고 조직위원회, 체육회 지회 대표들은 임시대의원 총회 과정에서 극한 충돌로 경찰이 출동하고 급기야 장귀영 체육회장이 대회장에서 끌려 나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는 위계질서 문란과 허위사실 유포, LA 지회 문제 등의 안건을 놓고 난상 토론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카고 조직위원회 측은 대회 장소에서 모든 대한 재미체육회 임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에 따라 참가 단체들의 점수를 집계하던 상황실 사무실도 철폐되고 말았다. 재미 대한체육회 운영위원회측은 “최종 집계는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폐막식이 끝난 직후까지도 순위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시카고 조직위는 대회를 치르기 며칠 전에도 LA 지회의 2개 대표팀 출전 문제로 재미 대한체육회 측과 갈등을 벌여 대회 운영에 차질이 예상됐었다. 천일교 기자

2009-06-29

기금 부족한 워싱턴·메릴랜드 선수단, 시카고까지 버스로 출동

○…항공료 절감 등의 이유로 버스를 탑승한 일부 선수단의 차량이 길위에서 고장을 일으켜 애를 태우는 등 순탄치 않은 시카고 여정에 가담했다. 워싱턴 대표팀 가운데 육상 선수단은 시카고 체전 개막일인 26일 새벽 캠핑용 RV 차량 2대를 렌트해 잠을 뿌리치며 출발했지만 이중 1대가 오하이오주 경계 부근인 오하이오 파이크 선상에서 고장을 일으켜 멈추고 말았다. ○…결국 이 선수들 13명은 수 시간을 기다린 후 뒤이어 출발한 통합 수송 버스에 탑승해 개막식에 임박해 시카고에 도착했고 버스를 직접 운행하던 노준 육상협회장은 날이 밝은 후 차량 정비를 마친 후 홀로 차량을 몰고 뒤늦게 합류했다. 이를 두고 일부 선수와 임원들 사이에서는 “차량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다 보니 항공료보다 비용은 더 들고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다”며 대회 시작도 전에 푸념을 늘어 놓기도 했다. ○…대형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워싱턴을 출발한 선수와 임원 등 80명은 시카고 체전이 개막하는 이날 오후 6시쯤 시카고 현지에 도착했다. 개막식 공식 행사가 6시 30분에 시작해 호텔에 들를 겨를도 없이 바로 행사장으로 향해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워싱턴 대표팀의 공식 이동 수단은 버스였지만 이는 절반 정도에 그친 규모. 나머지 다른 종목 대표팀은 자체적인 펀드레이징과 자비 등을 들여 비행기로 출발하거나 미리 여유있게 출발해 현지 사정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야구 선수단의 경우 세차 행사 등으로 8000달러를 모아 선수들은 전원 비행기로 수송하고 샘정 협회장은 고급 대형 RV 차량에 선수들의 각종 먹을 거리를 챙겨 따로 출발해 시카고에 입성해 다른 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본의 아니게 선수들에게 몸 고생, 마음 고생을 시킨 대표팀 임원들은 행여 대회를 치르기도 전에 선수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 메릴랜드 대표팀은 통합 수송을 하지 않고 가맹단체별로 개별 출발해 일찌감치 시카고에 입성했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미주 체전에 출전시 마다 막강 파워를 자랑했던 LA 대표팀이 올해는 초라한 몰골로 대회장을 찾아 워싱턴 팀에 오히려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LA 체육회가 최근 임원회 내부에 마찰이 일어나 둘로 갈라진 데다 시카고 체전 출전도 2개 대표팀으로 양분되고 말았다. 더구나 이 두 개 대표팀 선수들을 모두 합쳐도 워싱턴팀 선수규모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체육회 체전 행사에 능통한 한 간부는 “LA팀이 내분으로 약세로 밀려났고 시카고팀은 홈그라운드이긴 하지만 겨뤄볼 만한 상대여서 잘하면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는 만큼 워싱턴 선수단이 투지로 뭉쳐 꼭 좋은 성적을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천일교 기자

200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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